소방생활영어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기본서,
<윤재남의 소방생활영어>를 꿈꾸다
학창시절이나 구직경험을 돌이켜 보면, 기출문제집이나 수학이나 토익과 같은 분야의 경우 누구나 보는
그런 도서가 따로 있었습니다. 저 역시 부끄럽지만, 소방생활영어의 기본서를 준비하면서 제 책이 그런 책
이 된다는 행복한 상상을 해보았답니다.
누구나 보는 그런 도서는 누구나 인정하고 누구나 볼 수밖에 없는 그런 도서여야 합니다. 알차게 구성된
내용은 물론 빈틈없이 짜인 형식 모두를 갖춘 그런 기본서가 시중에 나와 있는지 먼저 돌아봤습니다. 훌륭
한 책들이 있었지만, 아쉬웠던 책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소방생활영어는 소방영어나 기타 공무원 영어
와는 엄연히 다른 데도 불구하고 소방생활영어의 실제 경향과 거리가 있는 내용으로 가득 채워져 있달지,
불필요하게 어렵거나 지엽적인 정보가 많이 포함돼 있달지, 내용은 부실하고 형식은 치우쳐서 수험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할 것 같달지 그런 경우가 비일비재했습니다.
무엇보다, 의아했습니다. 여태까지 소방생활영어를 준비해온 수험생들은 얼마나 많은 돈, 시간 그리고
노력을 낭비해야 했던 것일까? 이 낭비를 막고 그것들을 되찾아올 수 있는 책을 만들어야겠다는 의무감이
들었습니다. 기본서이니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한 책을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윤재남의 소방생
활영어>는 이렇게 시작됐고,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구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❶ 기본서란 단 1권만 있어도 되는 것이 기본서이다.
시험보기 전에 기출 문제를 다 정리하면 좋습니다. 시간이 남거나 불안해서 동형 모의고사로 최종점검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선택입니다. 하지만, 기본서만큼은 필수입니다. 수험장에 가기 전 기
본서 1권은 반드시 봐야 합니다. 따라서 기본서는 내용, 형식, 영역, 난이도, 소재 등 모든 면에 있어 포괄적
이어야 합니다. <윤재남의 소방생활영어>가 이를 완벽하게 구현했다고 자부할 수는 없지만 모자람 없게 최
선을 다했음을 자부합니다.
❷ 어휘, 구문, 문법, 대화, 독해 등 전 영역을 균형감 있게 다루다.
기본서이기 때문에 치우치면 안 됩니다. 무엇보다 소방생활영어는 전 영역에 걸쳐 골고루 문제가 출제되
고 있습니다. 어느 한 영역을 소홀히 할 수 없고, 어느 한 영역에 편중돼서도 안 됩니다. 가장 작은 단위인
단어에서, 문장(구문과 문법)을 거쳐, 큰 단위인 대화와 독해로, 흐름은 정했습니다.
❸ 직무와 일반 영어를 균등하게 다루다.
소방생활영어의 출제방식을 보면 직무 영어가 반, 일반 영어가 나머지 반입니다. 따라서 기본서에서도
이를 반영해야 합니다.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직무를 4개 분야(화재와 소방, 사고와 구조, 재난, 구급)로 임
의 분류했고, 일반 역시 소재와 유형을 고려하여 세부적으로 분류했습니다.
❹ 기출에서 시작해 이론 학습을 거쳐 확인문제로 마무리하다.
그 자체로 긍정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지적인 호기심 충족이 우리의 학습 목표는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냉정하지만, 수량화된 점수를 성취하고 시험을 통과하기만을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목표지점에 해당하
는 기출부터 시작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기출을 보면서 앞으로의 난이도나 출제 경향 등을 확인하고 학습
뼈대를 잡습니다. 여기에 살을 붙이는 작업이 이론 학습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단한 실력이라는 근육
을 만드는 것이 확인문제입니다. 모든 영역을 이 순서에 맞춰 구성했습니다.
❺ 수험생 친화적인 책을 지향하다.
쓰는 사람의 입장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좋은 책이 곧 좋은 책일 겁니다. 말은 쉽지만, 실제로
는 말처럼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난이도를 가장 많이 신경 썼습니다. 하다못해 예문들만 보더라도 쉬운 것
과 어려운 것을 적절하게 섞어, 한편으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긴장감
을 줘 느슨해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또 하나 강조하고픈 것은 답지를 없앴다는 겁니다. 문제
의 경우, 한 페이지 내에서 문제풀이와 정답, 해설, 해석, 어휘 확인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배치해 가독성
과 학습효율성을 높였습니다.
❻ 합격의 큰 그림을 그리다.
<윤재남의 소방생활영어>는 소방아카데미에서 동영상 강의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책만 보면서 학
습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수험생은 동영상 강의를 활용한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책 쓰기는 그 자체로 고생길이고, 심지어 예상치 못한 난관까지 겹칠 때가 많지만, 이 책을 통해 많은 분
들이 더욱 수월하고 효과적으로 수험 공부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상상을 하니 기쁘게 작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상상이 한낱 몽상이 아니라 곧
‘현실’임을 결과로서 증명해줄 분들을 한 분이라도 더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비딕영어연구소 소장
윤재남
